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7분기 만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자동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단위로 공급이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5년 만에 공급 감소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공급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제조업 공급이 감소한 건 2016년 1분기(-1.1%)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산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해 국내 제조업 부진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수입 제조업 공급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 점유비는 32.9%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제품별 수입 점유비는 담배가 40.2%로 전년 동기보다 17.0%포인트나 상승했고, 기계장비가 42.7%로 6.5%포인트, 가죽 및 신발이 57.9%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공급은 기계장비(5.5%)가 증가했지만 자동차(-13.0%), 1차 금속(-9.8%), 금속가공(-12.3%)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7년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은 1~3분기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이 12.0%나 증가한 데 반해 국산은 0.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 공급은 전년보다 1.7% 감소하면서 연간 단위로는 2012년(-0.2%)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동차는 국산(-1.6%), 수입(-2.3%) 모두 공급이 감소했다. 전자제품도 국산(-11.1%)은 크게 줄었으나 수입(26.4%)이 늘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국산(12.7%)과 수입(41.9%)이 모두 늘어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