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중국 일반도로서 첫 자율주행차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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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테스트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자율주행의 관건인 실도로 상황을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습화시키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주행거리를 늘려 선두주자인 구글 등과 기술 격차를 대폭 줄이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행거리가 선두 업체와 기술격차 해소 관건 #전문가들 "수억 마일의 주행 실적 필요할 듯"

신문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중국 남부 광저우시에서 실시됐다.
시 당국은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중앙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시험을 허가받았다고 한다.
현재 베이징시도 비슷한 허가를 중앙 당국에 신청한 상태다.
자율주행 기술에 앞선 바이두가 베이징 외곽에서 무허가 주행을 한 적은 있지만, 합법적인 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업체들도 주로 자율주행의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험 주행을 해왔다.

이번 테스트는 징치와 포니AI란 2개 스타트업 기업이 주도했다.
일반 시민을 태우고 일반도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징치는 광저우시 내 바이오테크 아일랜드라는 곳에서 고속 자율주행에 나선다.
시험 주행은 앞으로 3개월간 계속할 예정이다.
징치 관계자는 “수십 대의 무인자동차가 중국 일반도로에서 처음 달리는 것”이라며 “시승자는 공개 모집해 선발한 뒤 순차적으로 태울 예정”이라고 FT에 말했다.

업계 선두인 구글은 웨이모라는 자회사를 두고 주행시험을 실시해왔다.
미 4개 주(州)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00만 마일(약 644만㎞)의 테스트 실적을 갖고 있다.
주행거리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운전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선 수십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컴퓨터가 안전한 운전기술을 습득하려면 수억 마일의 주행 실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이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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