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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으로 가는 IOC-러시아 도핑戰…“출전NO”→“논의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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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도핑 징계 무효 처분을 받은 러시아 선수 15명에게 희망이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들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여부를 논의한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3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OC는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 겨울올림픽 초청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올림픽 개막일인 9일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3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OC는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 겨울올림픽 초청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올림픽 개막일인 9일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 겨울올림픽 초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개막일인 9일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IOC가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을 검토하는 선수는 CAS의 징계 무효 처분을 받은 28명 가운데 현역인 선수 13명과 코치 2명 등 15명이다.
CAS는 도핑 의혹으로 IOC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한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최근 무효 처리했다.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39명을 조사한 결과 28명은 반도핑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나머지 11명의 경우에도 영구 박탈 처분 대신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고 발표했다.

 IOC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가 뒤늦게 도핑 사실이 적발된 러시아 선수 43명에게 지난해 11월 올림픽 영구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러시아 국가 차원에서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단, IOC의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 한해서 개인 자격으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전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전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선수들은 IOC의 결정이 나오자 결백을 주장하며 CAS에 제소했다. CAS는 이 중 39명을 상대로 지난달 청문회를 연 뒤 IOC의 결정을 뒤집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압도적 다수가 결백한 선수라는 걸 확인해 주는 만족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징계가 풀린 선수 중에는 스켈레톤 메달 유망주이자 윤성빈의 경쟁자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도 포함돼 있다. 막심 빌레자그닌(크로스컨트리)과 알베르트 뎀첸코(루지) 등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도 포함됐다.

IOC 애덤스 대변인, 러시아 선수 초청 검토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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