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감독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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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선수들이 너무 잘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4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하루를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하겠다. 모레 훈련하고, 그 다음날 경기다. 야구는 누구나 말하는 것처럼 투수놀음이다. 우리 투수들은 일본에서부터 무척 열심히 했고. 110%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일본 투수들도 잘했다. 단기전만 갖고는 우리가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일본에 두 경기 이겼다고 한국이 일본 야구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일본 야구는 지금 대표팀 같은 팀을 3~4개 만들 수 있는 저변이 있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이번 팀이 최정예 팀이다. 앞서 말했지만 한국 야구도 지도자를 선진국에서 꾸준히 공부하게 하고, 저변을 넓혀야 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그런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오사다하루 일본 감독

오늘 경기를 위해 전 선수가 염원했지만 한국이 승리에 대한 염원에서 더 강했던 것 같다. 만약 미국과 멕시코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오를 수 있다면 반드시 한국을 이겨보고 싶다. 이번 대회에 모든 팀이 최고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렇다 보니 경기마다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

내 생전에 이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본 경기가 없었다. 정말 한국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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