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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서 계속|"전라도에 마음 열어 대구 자존심 지키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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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구>
대구 동촌 국민학교에서 열린 대구동구연설회는 청중들이 질서를 지키며 끝까지 경청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진행.
첫 번째 단상에 오른 한겨레당의 권영식 후보는『5공화국의 비리와 부정을 밝혀야 하며 6공화국도 다를 바 없다』고 민정당과 박준규 후보를 신랄히 공격했고, 이어 등단한 공화당의 최규태 후보도『5공화국은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했으나 이제는 서민정치를 해야 할 때』라면서 세법대폭개정, 근로대중 소득향상 등을 공약. 타 후보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은 민정당의 박준규 후보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현실적으로 노 대통령 밖에는 민주정치 할 사람이 없다. 대통령을 도와서 민주주의하기 위해 나왔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 지역 출신인 노 대통령과 연관시켜 연설.
평민당 안병달 후보는『국회의원 문제 이전에 대통령3명을 탄생시킨 대구의 자존심과, 전라도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이해와 화해가 중요하다』며 『전라도와 광주에 대해 마음을 열어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는 것이 평민당 후보로서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해 청중들로부터 박수.
마지막 연설에 나선 민주당 목요상 후보는『국회에 가면 무엇보다 야권통합에 앞장서겠다』며 야권통합 실패에 대해 사과한 뒤『지역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야당에 표를 몰아줘야 민정당도 반성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
중앙국교에서 열린 대구중구 유세 장에서 민정당의 유수호 후보는 『당초 민정당을 싫어했으나 신뢰받는 민정당을 만들기 위해 여당 안의 야당이 되고자 출마했다』며「6·29선언을 노 대통령에게 직언한 사람」임을 은근히 부각.
민주당의 김현규 후보는『브레이크 장치가 없는 자동차는 절대 몰수 없다』며 『브레이크 역할을 할 야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 김 후보는『전두환 전대통령의 친·인척이 모두 관련된 5공화국비리를 파헤쳐 부정축재재산을 환수,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

<광주>
광주배구 합동연설회는 5·18당시 광주지역 사령관이었던 평민당의 정 웅 후보와 민정당의 지대섭 후보가 맞붙은 곳이어서 우 천에도 불구, 5천여 명의 청중이 우산을 받쳐든 채 경청하는 등 고조된 열기.
청중들은 민정의 지 후보가 등단하자 야유와 함께 돌멩이와 빈깡통 등을 연단 쪽으로 던져 지 후보는 방탄유리의 보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연설.
평민당의 정 후보는『불 의한 명령에 항거하다 군에서 쫓겨났고 11대 총선 때는 납치 당해 강제사퇴 당했다』면서 주로 광주사태를 거론.
청중들의 3분의2 가량이 빠진 뒤 마지막으로 민정의 지 후보가 등단하자 남아 있던 평민당 지지자들이 야유와 함께 돌멩이 등을 던져 연설장이 순식간에 수라장으로 돌변했으나 평민당과 민정당원간의 폭력 충돌사태는 없었다.
민정의 지후보는 『한풀이는 한번으로 끝내야지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지역개발 공약에 역점.
유세장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광주 서우 국민학교에서 열린 동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선관위 측 사회자가 선거관리위원장을「전두환」이라고 잘못소개, 폭소와 야유가 쏟아져 나오는 촌극.
이날 2천여 청중들은 사회자가 전경영 광주지법 부장 판사를『이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인 전두환…』이라고 잘못 소개하자 『전두환이 뭐냐』『우우』소리를 지르며 야유.
첫번 등단한 신기하(평민)후보는『대통령이 가방 들고 다니고 둥근 탁자에서 회의한다고 해서 민주정치가 되고 노 정권과 전 정권이 달라지느냐』면서 『5·18 광주학살을 유발하고 공모한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이 세 공동정범이 민정당 정권을 장악, 유지하고 있으니 전 정권과 노 정권은 동일 범죄자 정권』이라고 맹공.
안광양(공화) 후보는『김대중선생의 기호3번이 바로 제 기호』라고 소개한 뒤『총 선이 끝나면 즉각 평민당에 입당하겠다』『민정당 몰아내고 김대중선생을 대통령으로 모셔야 한다』고 소속 불명의 발언을 하는 전·현정권에 대한욕설로 일관.
고귀남(민정)후보는『민정당 후보를 다 떨어뜨리자는 말도 있는 줄 아나 광주 5개선거구에서 야당의원은 1∼2명이면 족하고 일할 사람을 많이 뽑아야 한다』며『골목 넓히고 제2순환도로 건설하고 산업도시화를 하겠으니 광주산업화의 기수로 써 달라』고 호소.

<경기>
부천 북 국교에서 열린 유세는 네 후보의 운동원들이 저마다 행진과 구호로 분위기를 장악하려는 신경전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
운동원들은 유세 장 밖에서 피켓과 만장형 플래카드를 들고 지지구호를 외쳐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맨 나중에 안동선 후보(평민)의 지지자들이 북을 치며 유세장안으로 들어오자 다른 운동원들이 이에 질세라 야유로 주고받으며 자기후보이름을 연 호해 더욱 시 끌.
이에 선관위에서 각 후보 사무장들을 불러 질서유지를 당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
맨 처음 나선 임무웅 후보(민정)는『야당사람들은「헤쳐 모여」 구령 한마디에 국민들은 아랑곳 않고 송편 만들듯 당을 만들어 왔다』고 비난.
임 후보는 연설도중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이게 뭔 줄 아십니까』라고 묻고는 청중석 한쪽에서「돈 봉투요」라고 야유하자 봉투 속에서 흙을 꺼내 뿌리면서『내가 살아온 이 고장의 흙』이라고 깊은 연고가 있음을 강조.
안동선 후보는 『노태우씨가 내무장관에 있을 당시 새마을 예산을 2∼3배 늘려 줬으면서도 직접당사자가 아니라고 발뺌할 수 있느냐』고 주장하고는『전경환씨 구속은 노태우씨와 전두환씨가 짜고 하는 짓』이라고 고성.
안 후보는 『전두환씨가 매입한 대통령전용기는 국내가 불안하면 외국으로 나가려고 사 논 것』이라고 주장하고『전두환씨와 한 뿌리에서 나온 노씨가 어떻게 보통사람』이냐고 공박.
김길홍 후보(민주)는 노 정권의 일방독주를 견제케 해 달라고 호소했으며 김정우 후보(공화)는『새 정부는 민주정치 실천을 호언하지만 선거부정과 선거법 날치기 통과에서 나타났듯 절대 믿을 수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
여성 2명 등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경기최대의 격전지인 안양 갑구의 두 번째 유세에서는 민정당 후보가 안양개발 청사진 선전에 안간힘을 쓰는 반면 야당후보들은 다투어 전경환씨 등 제5공화국 비리폭로로 시종.
맨 처음 나선 김정숙 후보(민정·여)는『사회안정의 기초는 정치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의석을 많이 차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안양의「안」자는 여자가 갓(버슬)을 썼다는 뜻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나를 뽑아 달라』고 한자풀이.
나머지 야당후보들은 5공화국과 6공화국의「닮은 꼴 찾기」경쟁을 벌였는데 임정조 후보(한겨레 당)가『6공화국은 5·5도 아닌 5·4공화국』이라고 격하하자 이석용 후보(평민)는한술 더 떠 『5·4도 아닌5·1공화국』이라고 비판. 이인제 후보(민주)는『5공화국이 대머리 정권이라면 6공화국은 가발 쓴 대머리 정권』이라고 독설.
이석용 후보는『전두환씨가 만든 일해재단은 요새와 같아 근접을 못하는데 이를 파헤치겠다』고 장담.
민주당의 이 후보는『전두환씨가 미국에서 돌아와 삼척동자라도 다 알고 있는 동생비위를 몰랐다고 했는데 오리발을 내밀어도 너무 심하게 내민다』고 공박.
현역 이택돈 후보(무소속)는『노태우 정권은 보통사람이라고 해서 어수룩한 처신을 하면서 가방 들고 소주 먹고 원탁의자에서 회의하는데 자기 집에서도 소주를 먹는 줄 아느냐』면서 『노 정권의「미-소 정치」에 속았다가는 큰일난다』며 분위기를 장악.
최연소 여성인 김채순 후보(정의당·27)는『사회의 환각상태를 깨치기 위해 결혼도 안 했지만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기염을 토한 뒤 연단에서 내려와 큰절로 인사.

<충남>
대전시 신흥국교에서 열린 동구 갑 합동후보유세에서 민정당의 남재두 후보는『그동안 민정당 실책과 새마을비리사건 등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한다』며『그러나 정직한 정치, 종교방송국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공화당 김 현 후보는 남 후보를 겨냥, 『경북안동출신으로 대전과는 연고가 전혀 없는 자』라고 포문을 연 뒤 『지난7년간 의원생활을 통해 8백억 원을 벌어들이고 이번 선거에서는 1표에 3만∼5만원씩 주고 1만여 명을 동구 갑 선거구로 주민등록을 위장이전 시켰다』고 일방적으로 인신공격.
민주당의 한영교 후보와 평민당의 송좌빈 후보는 제5공화국과 새마을, 공무원선거개입의 부정타락선거를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우리정의당의 최옥종 후보는『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훌륭히 일하겠다』며 결의표현으로 왼손새끼손가락을 잘랐다.
대전고교에서 열린 대전 중구합동 유세 장에는 3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7명의후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민정당의 강창희 의원(42)은『제5공화국에 몸담고 있었던 정치인으로 장영자 사건·새마을사건 등에 책임감을 느낀다』며『모든 잘못된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제6공화국에서는 안정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
강 후보는 또『나는 여당 속의 진정한 야당 인이며 6·29선언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강조.
공화당의 김홍만 후보(45)는『제5공화국이 만들어 낸 새마을의 비리와 장영자 사건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5공화국의 연장이나 다름없는 6공화국의 잘못된 행정을 과감히 뿌리뽑겠다』고 주장.
평민당 신제철 후보(45)는『형제 복지 원. 성지원 성 고문사건 등은 5공화국의 국가관리 능력부족에서 온 것』이라며『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야당 인들이 많이 당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무소속 이상렬 후보(33)는『과거의 역사는 군사문화의 역사였다』며 『군사역사에서 민족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올바른 정신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 될 것』이라고 역설.
천안 중앙국민학교 운동장에서 1만여 명의 유권자들이 몰린 가운데 열린 천안시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우회적 표현으로 상대방을 은근히 공격.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민정당 성무용 후보는 큰절을 두 번이나 올린 뒤『서해안시대에 이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성실하며 깨끗하고 약속 잘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
이어 민주당 이승준 후보는『민정당 후보가 거짓말한번 잘했다』고 포문을 연 뒤『전경환 ××이 등 거친 표현을 쓰며 제5, 6공화국과 새마을비리를 파상 적으로 공격.
공화당 정일영 후보는 연단 앞 공터에 나와 세 번이나 큰절을 한 뒤 진짜 천안토박이이며 노동자·농민을 위해 헌신할 자신을 밀어 달라고 호소하고 『스카프·하이타이나 돌리고 개돼지 잡아 타락선거를 부추기는 자는 천안에서 추방하자』며 민정당 성 후보를 공격.
평민당 조병현 후보는 구로 구청 사건을 장황히 언급한 뒤 『양심세력인 김대중선생과 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종필 공화당 총재가 출마한 부여에서는 16일 홍산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벌어졌는데 첫 번째로 등단한 민주당의 김택수 후보는 등단하자마자 『5공화국에 들어와서 농가소득은 2배로 늘었지만 농가 빚은 6배로 늘었다』며『농촌이 잘 살수 있게 됐다고 떠드는데 왜 농촌총각이 장가를 못 가고 자기가 키운 소를 삽으로 때려잡아야 하느냐』고 정부의 농정실패를 신랄히 비난.
김 후보는『80년 이 자리에 나오신 김 총재(김종필 후보를 지칭)를 부정축재자로 몰아 2백억 원의 재산을 몰수했다는데 이는 민정당 정권의 권력자들이 부정 축재한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비교.
김종필 공화당 후보는『야당은 여당이 잘못하거나 터무니없는 짓을 할 때는 육모방망이로 때려 줘야 하지만 잘할 때는 박수를 보내 줘야 한다』고 평소의「여야관계론」을 피력.
김 후보는 이어『여당이 정치안정을 외치지만 진정 정치안정을 원한다면 이번 선거부터 공명하게 치르 라』고 요구하고『의석만 많이 차지하면 정치안정을 이룬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일침.
세 번째로 등단한 민정당의 임두빈 후보는『부여의 발전을 임두빈에게 맡겨 주십시오. 그래서 제 성이「맡길 임」입니다』고 외쳐 박수를 받고는『존경하는 김 선배님(김종필 후보지칭)께서 국회의원 안 나오신다고 열심히 뛰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고 슬쩍 비꼬았다.

<강원>
강릉 상고에서 열린 강릉시 합동연설회는 강원도내의 몇 안 되는 열전지역답게 동원청중과 일반유권자들의 열기가 고조.
첫 연설에 나선 공화당 최우규 후보는『그동안 국회 내에 건전하고 강력한 야당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전경환 사건이나 장영자 사건 등 권력형 부조리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동안 강원도에서 여당에 몰 표를 주었지만 호남이 푸대접이라면 강원은 무 대접이었다』고 역설.
민주당 허순욱 후보는 관동대 총 학생회장 출신의 젊은 후보답게 5, 6 공화국의 비리와 비민주성 등을 직설적으로 꼬집은 뒤 『지난 86년 서울대지리학과 1년에 재학 중 부산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강릉 고 졸업생 김성수군의 사인규명에 4명의 후보가 공동으로 앞장서자』고 이색 제안.
국민당으로 재선한 민정당 이봉모 후보는『공화당이 생기는 바람에 국민당이 와해됐다』 고 민정당 출마의 변을 내세운 뒤 영동고속도로 4차 선화 등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평민당 이훈 후보는 5공화국의 비리를 비난하고 평민당이 선명 정책 야당임을 강조하던 중 갑자기 목이 잠기는 바람에 시간을 채우지 못한 채 연설을 중단하고 하단.
양구군 동면 임당 국교에서 열린 춘성-양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청중이라고는 후보들의 박수부대가 대부분인 2백여 명에 불과해 썰렁한 분위기.
첫 등단한 민정당 이민섭 후보는『국민들은 건전 야당을 바라지만 야당은 분열과 당권싸움만 되풀이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야당후보들을 싸잡아 공격한 후 『이번 선거에서 3선 의원에 당선시켜 큰 소를 만들어 큰짐을 지워 주면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영광을 안겨 주는「작은 노태우」가 되겠다』고 호소.
민주당 이동희 후보는 『31세 때 이 연단에 섰던 이 사람이 3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며 지난 5대 선거 때의 출마경험을 상기시킨 후 『노 대통령에게 손바닥이나 비비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면 5공화국 때와 같은 부정을 다시 막을 수 없다』고 주장.
공화당 박주성 후보는 『정당은 있되 서민대중의 편에 선 진정한 야당이 없고 국회는 있으나 국민의 편에 선 국회의원이 없어 30년 동안 와신상담 끝에 출마했다』고 자신을 소개한뒤 보리 고개를 넘긴 공화당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

<제주>
제주 군 북 국민학교에서 열린 첫 유세에는 청중 2만여 명이 몰려 큰 관심. 민정당의 현경대 후보는『제주도는 이제 태평양·서해안시대를 맞아 한반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지이므로 제주를 국제관광지로 개발시켜 나가겠다』고 공언.
민주당 김성범 후보는『제6공화국은 부정 투성이의 제5공화국과 연계돼 있는 만큼 민주당후보를 뽑아 확실하게 군정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제주시에서는 지난 소선거구제 국회의원선거 때 여당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전통을 살리자』며 지지를 호소.
평민당 강종호 후보는『수준 높은 제주시민은 정책야당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제주대출신 고급실업자 1천6백여 명을 구제하겠다』고 공약.
공화당의 신두완 후보는『이번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무소속의 고세진 후보는『제주도 개발은 선심공약보다 도민의 참여아래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약으로 노인회관 확충 등 후생복지확대를 제시.

<전북>
익산군 함열 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는 5명의 후보들이 상대방의 공약·지역연고·정치 행태 등을 꼬집으며 뜨거운 설전.
첫 연사로 등단한 조남조 의원(민정)은『이제 말로만 민주화를 떠들던 시대는 지나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단계』라며『말로만 떠드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사람을 뽑아 달라』고 호소.
조 의원은 『13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새마을 비리 등 권력형 부정을 파헤치겠다』고 약속하고 『전경환씨를 구속한 것도 그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
조 의원은 이승홍 후보(공화)가 평민당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지역구를 확정하지 않고 있었던 점을 꼬집어『기회주의자는 뽑지 말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제일 먼저익산으로 확정했음을 들어『익산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
조성준 후보(신민당)는『나는 국회의원 감이 못된다… 대통령 감이다』라며『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했으니 나를 뽑아 달라』고 해 폭소.
김득수 의원(평민)은 지역구관리가 소홀하다는 여론을 의식, 『초선이라도 원내 부 총무 등을 맡다 보니 못 찾아 뵈 죄송하다』며 『평민당은 호남·서울지역에서 밖에 의석을 얻을 수 없으니 똘똘 뭉쳐 평민당을 밀어 달라』고 호소.
오승엽 후보(무소속)는『세 번째 도전이니 이번에는 꼭 국회로 보내 달라』며『신상발언을 하려니 가슴이 메인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동정을 호소.
이승홍 후보는『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이라지 만 이번에는 호랑이를 뽑아 달라』며 성 고문·물 고문·최루탄사건 등을 들어 민정당을 맹공.

<경북>
경북선산군의 첫 유세가 열린 17일 선산국교에서 민정당의 김윤환 후보는『노 대통령이 6·29결단이 있기까지 배후에서 노력했고 새마을사건 직후 지난10일 전전대통령을 만나 아우하나 다스리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 없으니 국가원로회의 의장직과 명예총재직을 사퇴하라고 건의했다』며 배경을 설명.
김 후보는 『공약실천을 위해서는 정무1장관인 나와 협의하게 돼 있으니 지역사업은 걱정이 없다』며 전국최고득표로 밀어 줄 것을 호소.
민주당의 윤창한 후보는『민정당의 김 후보는 5공화국시절 문공 차관으로 언론탄압의 장본인』이라고 공격했고 무소속의 구문장 후보는 여당후보가 돌렸다는 고무장갑 한 켤레를 들고 나와『우리 모친에게도 나눠줘 고맙다』고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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