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기이식용 '의료용 돼지' 실용화 위해 미국과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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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퇴행성질환(알츠하이머) 연구용 돼지 [농진청 제공=연합뉴스]

신경퇴행성질환(알츠하이머) 연구용 돼지 [농진청 제공=연합뉴스]

장기이식용 등 의료용 돼지 실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최고 권위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자원화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돼지자원연구센터(NSRRC)와 올해부터 2020년까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농진청은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 4종, 의료용 단백질 생산용 돼지 5종, 신경퇴행성질환 연구용 돼지 1종 등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용 돼지를 생산 후 인체 이식 실험 등 검증을 하려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병원균 같은 장애요소가 완벽히 제어되는 전문 사육시설 및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미국 국립돼지자원연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병원균 제어 시설 관리 시스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생식세포 동결보존, 생체를 대체할 체외 실험법 등의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용 가축을 바이오·의료 소재용으로 자원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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