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文대통령, 굉장히 기업 친화적…대표들과 만나고 싶어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기업 친화적이고 기회가 되면 (기업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9일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제가 최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대기업들 만난 이야기를 듣고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리 기업인 여러분이 정말 활발하게, 걱정 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성공의 키워드로 ‘혁신’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제까지 남이 하던 것을 따라가든지, 자기들이 해왔던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하려고 한다면 크게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국가경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경제도 사회와 경제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새로운 방법이 유입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혁신을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 사람, 사회제도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총리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노동시장의 중간에 있는 98% 또는 90%의 인력은 동질의 교육이 이뤄진다”며 “기업 측면에서 보면 기업 수준에 맞는 인력이 나오지 않고, 청년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가고 싶은 직장이 한결같이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 "(상위·하위 인력을 빼고) 노동시장의 중간에 있는 98% 또는 90%의 인력은 동질의 교육이 이뤄진다"며 "기업 측면에서 보면 기업 수준에 맞는 인력이 나오지 않고, 청년들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가고 싶은 직장이 한결같이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수요 측면에서는 산업구조가 청년들이 많이 가는 일자리를 없애고 있고, 노동시장 구조 차원에서는 지나치게 과도한 정규직의 과보호 문제 등이 청년실업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또 “노동시장 개혁도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노동시장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신경 쓰는 단계가 필요할 것 같다”며 “노동시장의 안정성 문제를 한 번 더 올려놓고 그다음에 유연성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단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