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탁구 신동' 신유빈(청평중)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 탁구 기대주 조대성(대광중)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신유빈은 28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선발전 최종전에서 12승12패(승점 36)를 기록해 여자부 전체 15위에 올랐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상비군 자격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남자부 기대주 조대성도 12승12패(승점 36)로 남자부 12위에 올라 상비군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은 비록 올해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자력 출전을 하진 못하지만 대표팀 언니, 형들과 함께 훈련을 통해 기량을 쌓으면서 각종 국제 오픈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중학교 1학년생인 신유빈은 3세 때 탁구를 치기 시작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탁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7세부터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운 그는 초등학교 3·5·6학년 때 연령별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년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 1차에서 12전 전승을 기록할 만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 3학년생인 조대성은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권위의 탁구 대회인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 등 실업팀 형들을 물리치고 개인 단식 4강까지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 동년배들이 출전하는 국내 대회 우승을 거의 휩쓸었고, 중학교에 들어가선 한두 해 형들을 잡았다. 신유빈과 조대성은 중학생이란 어린 나이에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선 리우올림픽 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제치고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장우진이 2위를 차지했고,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이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최효주(삼성생명)가 처음 1위에 올랐고, 양하은(대한항공)과 김지호(삼성생명)가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2013년 11월 중국에서 귀화한 최효주는 처음 성인대표 선수가 됐다. 남자부 이상수와 여자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기준 세계랭킹이 20위 이내에 들어 자동 선발됐다. 이상수는 남자부 세계 10위, 전지희는 여자부 세계 20위였다. 이들은 오는 8월 열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녀 탁구대표로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