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인천버스의 서울시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버스로 오가는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버스와 경기.인천버스가 경계로부터 5￣10㎞까지만 서로의 행정구역 안으로 연장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30㎞까지 운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버스 280개 노선과 인천버스 11개 노선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하는 120여만명과 서울버스 101개 노선을 통해 외곽으로 나가는 서울시민 110만명 등은 시 경계에서 환승해야 하므로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도심 교통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도심 진입차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버스 노선 변경 및 증차 등은 건설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서울버스도 경기나 인천으로 진입을 마찬가지로 제한할 방침이다. 지자체 간 진입거리를 효율적으로 제한할 경우 교통 혼잡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아고라에는 서울시 이명박시장과 교통국 앞으로 '경기.인천버스 서울시 진입 제한'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되는 등 누리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최지는 "무슨 국경을 넘나드는 것도 아니고, 환승을 꼭 해야 한다니. 서울과 수도권을 버스로 오가는 시민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환승하면서 겪을 피곤과 고통이 눈앞에 선하다. 버스이용이 불편하면 자가용 끌고다니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그럼 교통체증도 늘어날 것이다. 지금 환승할인도 안돼서 차비만 해도 엄청나다"며 반발했다.
특히 "말도 안돼요.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민들은 다 어찌하라고"(아이디 싱글이)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지하철 두 번 갈아타고 출근 한 번 해 봐라"(아이디 좋은날) 등 경기도 누리꾼들의 항의가 거세다.
원낙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