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 괌 이전 일본 비용 분담액 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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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이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의 괌 이전 비용으로 일본에 요구한 분담액이 너무 과다하다고 일본 방위청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방위청 관계자는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해병대의 괌 이전에 100억 달러(약 10조원)가 든다며 이 중 75%를 일본이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런 숫자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경비가 크게 늘어나 일본 측이 생각해 온 부담액과 큰 차이가 나는 데다 산출 근거도 애매해 일본 국민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미군 해외 이전에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미국은 원래 기지 이전 경비로 80억 달러(약 8조원) 정도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지 밖 도로 정비 등에 추가 비용이 든다며 20억 달러(약 2조원)가 늘어난 100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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