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도착했다.
이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빙상경기장 앞에서 상견례 겸 환영식이 열렸다. 버스에서 내린 북한 선수들은 빙상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주었다. 꽃을 받아든 북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북한 박철호 감독은 "북과 남이 하나가 되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힘과 마음을 합쳐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환영식을 마친 북측 선수들은 빙상장에 장비를 내려놓은 뒤 선수촌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북측 선수단은 총 15명으로 감독 1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 12명은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용금, 정수현, 최은경, 황선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 등이다. 황용금을 제외하고 11명이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남북 단일팀 여자하키선수들은 이날 이후 본격적인 올림픽 담금질에 들어간다. 남북 단일팀은 다음 달 4일 인천 선학경기장에서 스웨덴과 첫 평가전을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