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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그룹으로 재편 … 양적 성장도 중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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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태광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흥국금융그룹으로 묶여 새 출발한다.

김성태(사진) 흥국생명 사장은 1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그룹을 형성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10여 년간 공식 기자 간담회를 한 번도 열지 않을 정도로 외부 노출을 꺼려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광고를 크게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질적 성장에 관심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양적 성장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최근 쌍용화재와 피데스증권을 인수했으며 예가람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기존 금융 계열사로는 흥국생명과 태광투자신탁운용.고려저축은행이 있다.

이들 6개사의 총자산은 7조1000억원, 총매출은 3조원에 이른다.

김 사장은 "쌍용화재는 흥국쌍용화재로, 피데스증권은 흥국증권으로 회사명을 바꿀 생각"이라며 "여건이 허락하면 태광산업이 금융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지분 구조를 흥국생명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리스크관리제도 강화 등으로 향후 2~3년 사이에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보험사 등 다른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흥국금융그룹은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이버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씨티은행을 거쳐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전무, LG투자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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