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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앞서 산불 조심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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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경내에 18년 생 구상나무 한 그루를 심고 이어 올림픽 공원내의 「88마당」에 35년 생 느티나무 두 그루를 식수한 뒤 공사중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시찰,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
노 대통령은 김용래 서울시장에게 『나무를 많이 심는 것도 중요하나 30∼40년생 나무들이 산불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앞으로의 산림보호는 무조건 입산금지보다는 국민들이 산을 즐기면서 보호할 수 있게끔 산의 시설을 충실히 하라』고 지시.
노 대통령은 박세직 위원장 등 올림픽 조직위 간부들에게『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여부는 이번 올림픽이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나의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올림픽 기념 미술 전시회를 서양화 중심으로 계획해 물의를 빚은 것은 잘못된 일이며 뒤늦게나마 서양화·동양화를 골고루 섞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지적.
선수촌 아파트 공사현장을 둘러본 노 대통령은 『이 정도 시설이면 외국의 선수촌보다 훌륭하다』며『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들 시설을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일반에게 분양하고 활용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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