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보다 인물보고 투표" 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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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오는 13대 총 선 투표에서 후보자가 속한 당보다 후보자의 정치노선 및 정치경력, 그리고 인품에 더 비중을 두어 국회의원을 뽑을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3면>
중앙일보사가 중앙 SVP를 통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3대 총 선 투표 때 우선적으로 고려할 조건으로 후보자의 정치노선 및 정치경력을 고려하겠다는 사람이 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품(27·4%)을 꼽아 둘을 합치면 모두 62·4%가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속 정당을 고려하겠다는 사람은 13%, 출신 지역을 보겠다는 쪽은 2·2%에 불과했다.
13대 총 선에서 민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48·8%이었으며 이중 민정당이 안정 의석으로 보고 있는 55%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본 사람은 21·1%, 60% 정도가 18·7%, 65%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도 9%나 됐다.
양 김씨의 13대 국회 진출에 대해선 27·1%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19·5%는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40·1%는 아예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대답했다.
새마을 본부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38·6%가 뒤늦게 경쟁적으로 폭로하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의견이었고 19·6%는 핵심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했고 단지 18·6%만이 잘 다루고 있다고 응답해 언론의 새마을 사건 보도 자세에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노태우 대통령 임기 중 권력 형 비리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권력형비리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 사람이 27·4%, 일어나겠지만 5공화국 때 보다 덜할 것이라는 사람이 42·2%여서 약70%가 5공화국보다 6공화국의 미래에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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