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고객마인드 이것이 바로 LG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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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최근의 환율.유가 등 경영 환경에 대해 "어려운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고객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00여 명의 그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예상했던 것이지만 환율.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가 우리를 어렵게 하고 있고, 경쟁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가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고객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변하지 않아야 하고 미래를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LG다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들 어려워할 때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일등 LG'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연초에도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었다. LG 홍보팀 정상국 부사장은 "구본무 회장이 고객가치 경영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경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계열사들은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고객가치'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올 들어 잇따라 도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할인점 등을 방문해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체험활동을 신입사원에 시키고 있으며, LG텔레콤은 신입사원 교육기간을 2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영업현장을 순환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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