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 뛴다 … 수요 늘고 고철값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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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경기가 기지개를 켠다. 국내외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해외 철강경기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14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0일 열연제품 가격을 t당 2만원 인상했다. 냉연 및 아연도강판도 유통시장에서 이달 첫째 주보다 각각 2만원과 1만원 오른 값에 거래된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수요가 늘면서 일부 품목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철근 출하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계절 요인으로 강관 수요도 는다고 협회는 전했다.

고철 및 니켈 등 원재료 값의 강세도 철강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등 주요국 시장의 국제 고철 가격은 수요 증가로 강보합세다. 국내에서도 일부 원재료 유통업체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해 철강회사 납품물량을 조절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및 동남아.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의 철강경기도 상승세다. 지난해 덤핑 물량을 쏟아내 국제 철강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중국은 최대 철강사의 하나인 바오산강철의 가격 인상 발표 후 철강재 값 오름세를 타는 분위기다. 협회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선 미국,그리고 철강 관련 산업활동이 활발한 EU도 2분기 이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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