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쑥] 내신+수능+논·구술 '세 토끼' 한번에 잡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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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유웨이중앙교육 교육개발 이사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내신, 수능, 논.구술이라는 세 유형의 시험에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도 이 세 유형의 시험들 사이에는 분명한 공통분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 가지 시험의 공통점을 잘 활용하여 통합 학습 전략을 세우고 수행해 나간다면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내신형 문제와 수능형, 논.구술형 문제는 출제 내용과 형식 등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의 두 가지로 압축된다.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한다는 점과 개념.원리 이해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학습 전략을 짜보자.

◆ 교과서가 왕도다=세 가지 유형의 시험 모두 교과서 위주의 개념.원리 학습이 기본이 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교과 학습이 기본이 된다는 것은 결국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기본이 탄탄해야 내신 점수가 올라가고, 수능, 논.구술에 대비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 및 종합적 사고력도 함양할 수 있다.

다만 교과서로 공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흔히 교과서를 읽을 때 머리말이나 차례 등을 무시하기 쉬운데 전체적인 체계를 이해하려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꼼꼼히 읽어야 한다.


◆ 그래픽과 친해지자=내신을 대비한다고 개념 원리나 공식을 달달 외우기만 해서는 안 된다. 개념부터 확실히 이해하고 온몸으로 느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래픽 자료를 분류하고 계통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개념 원리가 확실히 이해되고, 다른 어떤 응용 문제라도 풀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회 영역에서 탑의 변천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각 시기를 대표하는 석탑을 선정하고, 이 석탑의 사진을 노트에 붙여 주석을 다는 식의 정리가 필요하다.

◆ 더불어 공부하자=사회적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는 이제 잔소리처럼 되어 버렸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사 문제가 시험에 나와서가 아니라 시사적 내용이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꾸준한 독서와 토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글과 말을 통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문제 해결력, 창의력 등 종합적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 핵심을 파악하자=주제와 요지를 파악하는 것은 독해의 기본이자 완성이기도 하다. 모든 문제는 주어진 글에 대한 주제와 요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공부 방법은 내신, 수능, 논.구술 모든 시험에 해당한다. 특히 이를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학생들이 가장 난감해 하는 논술 시험에서 제시문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문장을 읽더라도 전체 글의 내용과 논리적인 전개 방식을 고려하며 읽는 훈련을 하자.

◆ 그래도 맞춤 학습은 필요하다=아무리 세 가지 유형의 시험에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차이점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시기별 맞춤 학습이 필요하다. 학교 시험 기간에 수능과 논술 준비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특히 고3 수험생의 경우 자칫 내신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학교 시험 기간에는 내신 위주로 집중해 공부하되 다만 보다 깊고 넓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간고사 기간에는 출제 범위에 맞춰 해당 단원을 중심으로 학습하되 수능을 염두에 두고 단원과 단원 간의 연관성도 파악해 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조은경 유웨이중앙교육 교육개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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