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2개 대회 연속 2위 '수퍼 루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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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왜 세계랭킹 1위인가. 13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마스터카드 클래식 최종 3라운드는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보여준 라운드였다. 소렌스탐은 위기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버디가 꼭 필요했던 12,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유유히 따돌렸다. 2006년에도 소렌스탐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버디 4, 보기 2개)를 쳐 합계 8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8만 달러. 소렌스탐은 2004년부터 3년 연속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넘버 1'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통산 67승.

"지난해엔 3타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지만 올해는 훌륭한 선수들이 추격해 와 훨씬 더 부담감을 느꼈다. 올해도 출발이 좋아 기쁠 따름이다."

루키 이선화(CJ.사진)의 선전도 돋보였다. 지난달 26일 필즈 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이선화는 소렌스탐에게 1타 뒤진 7언더파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한 이선화는 신인왕 레이스 선두는 물론 상금 랭킹 1위(21만 달러)로 올라섰다.

필즈 오픈우승자 이미나(KTF)가 2위(19만3000달러), 소렌스탐은 1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단숨에 3위에 진입했다.

이선화는 "소렌스탐과 함께 라운드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마음을 비우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신인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섰던 김미현(KTF)은 버디 2,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합계 6언더파)에 그쳤다. 이미나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3언더파 공동 11위,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해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던 박세리(CJ)는 2언더파(이글 1, 버디 2, 보기 2개)를 쳐 재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공동 41위(3오버파).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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