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머크 "쉐링, 적대적 M&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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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독일의 제약회사 머크 KGaA가 경쟁업체인 쉐링을 상대로 18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쉐링은 이날 머크로부터 주당 77유로(91.78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지난주 말 쉐링의 주가(종가)에 15%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전체 인수가격은 179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쉐링은 그러나 자사의 가치를 상당히 낮게 책정했다는 이유로 머크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쉐링은 또 M&A와 관련한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크는 이번 인수 제안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머크 KGaA는 1668년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업체로 제1차 세계대전 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머크&코와는 완전히 분리됐다. 창업주 가족의 지분(73%)까지 고려하면 주가총액은 160억 유로, 연매출은 59억 유로에 달한다. 쉐링은 연매출이 53억 유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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