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만큼 올랐다" JP모건, 추격매수 중단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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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장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Almost close to the peak)."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은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 증시 조사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목표지수 800이 거의 실현됐으므로 그 이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조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중론을 제기한 것이다.

JP모건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기업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주가가 8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왔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의 증시 외면으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외국인도 살 만큼 샀기 때문에 매수 행진을 한없이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질 예탁금은 5개월 연속 감소했고, 외국인은 올 들어 이미 6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JP모건은 또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대로라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760선에 움직이고 있어 앞으로 상승 여력은 30~40포인트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JP모건은 따라서 추격매수를 중단하고 실질가치를 따져볼 때라고 주장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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