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급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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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최철주 특파원】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시세가 큰 약세를 보여 29일 상오 동경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 당 1백 23·88엔에서 거래가 시작되었다.
최근 뉴욕주식 시세의 대폭적인 하락으로 달러의 신용도가 떨어진데 영향을 받아 28일 외환은행·상사·수출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달러화를 던지고 엔화를 거두어가 지난 주말까지 1달러 당 1백 25·7엔 하던 환율은 지난 3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1백 25엔 대를 넘어서 1백 24·4엔으로 꺾여졌다.
이날 일본은행과 뉴욕연방은행은 세계적인 금융질서의 동요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급격히 개입, 대규모로 달러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외환전문가들은 미 경기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으며 일본의 경기 확대로 달러화 하락·엔화 상승(엔 고)기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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