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洪, 막말 시리즈로 전국투어…지지율 하락 자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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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영화 보고 대통령이 질질 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시리즈로 전국을 투어 중인 홍 대표가 자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15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영화 1987을 보며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홍 대표가) 한 막말”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억울한 죽음 앞에 공감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홍 대표가) ‘좌파정권이 들어서니 SBS도 빼앗겼다’, ‘분명한 우리의 적은 문재인 정부이고 북한’, ‘남북고위급 회담은 북 정치쇼에 놀아나는 것’, ‘문슬람 정권’, ‘사회주의 좌파 문재인 정부를 척결해야’ 등의 막말로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정치인들의 혐오스러운 막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질질 운다. 지도자는 우는 거 아니다. 지도자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쇼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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