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미리 얘기 나눴는데”…앵커들을 당황하게 한 정우성의 발언, 더 놀라운 뒷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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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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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진행 중인 KBS 뉴스 인터뷰에서 관심 있는 사회적 사안에 대해 “KBS 정상화”라고 말해 앵커들을 다소 당황하게 했던 배우 정우성의 발언에 대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선영 KBS 아나운서는 13일 방송된 국민TV 맘마이스에 출연해 정우성의 대답이 애드리브로 나온 것이었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현재 사회의 어떤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지가 사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에 따르면 정우성은 사전 질문을 놓고 프로그램 작가와 미리 이야기를 나눴고, 생방송 때와 같이 “KBS 정상화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깜짝 놀란 작가가 “이렇게 대답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겠다”고 얘기하자 정우성은 “지금 검열하는 겁니까?”라고 말해 작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결국 사전에 밝힌 대로 뉴스 생방송 중 같은 대답을 했다. 당시 앵커들은 정우성의 대답을 작가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나운서는 “앵커들은 전혀 몰랐다”며 “아마 생방송 직전에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작가와 정우성 사이에서만 나눈 얘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지난달 20일 방송된 KBS ‘뉴스집중’에 출연해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 “KBS 정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빨리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한상권 앵커는 “네”라고 짧게 말하며 고개를 숙인 채 끄덕였고, 국혜정 KBS 앵커는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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