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위안부 방침에 日 여론 악화…'납득 못 해' 8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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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맺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최근 대응을 두고 일본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박옥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박옥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사실상 추가 대응을 요청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86%로 나타났다.
또 한국 측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선 83%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였다.

요미우리 조사…강고한 日 정부 입장 '지지' 83% #‘韓 신뢰 못 해” 78%…지난해 5월보다 9%포인트 올라 #北 올림픽 선수단 파견…북핵 해결 영향 못 줄 것 78% #아베 내각 지지율은 54%로 직전 조사와 비슷

한국에 대한 신뢰도 저하도 뚜렷하다.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모두 합쳐 78%에 달했다. 이 중 ‘별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43%,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35%였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19%, 이 가운데 ‘크게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5월 같은 방식(전화 여론조사)으로 실시했던 한일 공동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 비율이 9%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회담장에 준비된 평창수.[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회담장에 준비된 평창수.[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고 남북이 군사회담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78%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럴 것’이란 응답은 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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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4%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의 지지율(53%)과 거의 비슷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도 35%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9%(직전 조사 40%), 입헌민주당 8%(9%) 등의 순이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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