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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콧수염' 타이거 우즈 전 캐디와 호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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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캐디 마이크 코언. [AFP=연합뉴스]

최경주와 캐디 마이크 코언. [AFP=연합뉴스]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와 함께 경기한다. 최경주는 12~13일(한국시간) 벌어진 소니오픈 1, 2라운드에서 콧수염으로 유명한 캐디 마이크 코완과 함께 했다. 코완은 1999년부터 19년째 짐 퓨릭의 가방을 메고 있다. 최경주 측은 “퓨릭이 재활중이어서 쉬는 코완이 캐디를 맡게 됐으며 1월, 2월 대회에만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생으로 현재 70세인 코완은 골프장 프로를 하다가 1976년 캐디를 시작했다. 캐디 경력 42년이다. 78년 피터 제이콥슨 등의 캐디를 하다가 1996년 프로에 데뷔한 타이거 우즈에 스카웃됐다. 1997년 타이거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12타 차 우승을 할 때 코완이 곁에 있었다. 그러나 코완은 1999년 해고됐다. 코완이 골프 잡지와 인터뷰하다 자신의 수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우즈에 대한 정보를 흘린 것이 이유로 알려졌다. 코완은 당시 주급 1000달러에 우즈 상금의 10%까지 받는다는 것을 미국 골프매거진에 공개했다.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타이거 우즈와 마이크 코완. [중앙포토]

타이거 우즈와 마이크 코완. [중앙포토]

코완은 이후 짐 퓨릭의 가방을 멨다. 코완은 한국계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다. 2003년 퓨릭이 잠시 쉴 때 천재 골퍼로 이름을 날리던 미셸 위의 가방을 멨다. 2014년 US오픈에서는 역시 천재 소녀 골퍼로 꼽히던 리디아 고의 가방을 책임졌다.
1997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과 더불어 2003년 퓨릭의 US오픈 우승에도 함께 했다. 또 2016년 8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퓨릭이 PGA 투어 최소타인 58타 기록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됐다.
코완은 워싱턴 D.C. 인근의 명문 클럽인 콩그래셔널 골프장의 회원이다.
최경주는 소니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이븐파로 컷탈락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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