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나온 진영중학교 내년 재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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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중학교가 폐교 28년 만인 내년 3월 다시 문을 연다. 경남 김해시교육청은 10일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진영택지개발지구에서 진영중 건물 착공식을 열었다. 김해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는 1970년대 이농현상에 따른 인구 감소로 79년 문을 닫았으나 최근 택지개발로 학생이 늘어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진영중은 1930년 4월 진영농업실수학교로 개교, 47년 중학교로 개편됐으며 79년 32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주변의 한얼중학교에 흡수됐다. 그동안 6077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16회(63년) 졸업생이다.

이 학교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4년 10월 1477명의 동문이 경남도교육청에 복교(재개교)탄원서를 내 4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재개교를 약속하는 회신을 받았다. 신축될 진영중은 3906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면적 824평의 현대식 건물로 30학급 1050명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다. 공사비 70여억원은 동현 등 3개 민간 건설업체가 부담한 뒤 20년에 걸쳐 임대료 형식으로 회수하고 나서 국가에 헌납하기로 했다.

김해=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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