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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부 발언에 롤러코스터 타는 암호화폐 테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암호화폐 규제 대책에 대한 정부 발언에 암호화폐 테마주들은 이틀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2일 오전장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하다 #실명확인 서비스 연기되자 다시 하락세 #한 달 사이 11개 종목 투자 유의 종목 지정

12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옴니텔(9.89%), 우리기술투자(14.14%), 에이티넘인베스트(2.63%) 등 암호화폐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로 반등하며 장을 시작했다. 모두 전일 가격 제한폭(-30%)까지 주가가 내려갔던 종목이다.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방침'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선 영향이다.

하지만 시중 은행들이 암호 화폐 거래용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 방침을 철회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테마 종목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기준 옴티텔은 전날보다 -0.85%, 에이티넘베스트는 -2.78% 하락해 거래 중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대비상승폭이 1.65%로 줄었다. 전날 이미 29.96% 하락했던 비덴트의 경우 11시 3분 현재 주가가 전일 대비 10.56% 더 내렸다.

 가상화폐 규제 준비 중인 정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가 매우 위험하므로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1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에서 시민이 시세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가상화폐 규제 준비 중인 정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가 매우 위험하므로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1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에서 시민이 시세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취급업자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신한은행은 "암호화폐 거래가 사회문제화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실명확인 여부와 상관없이 암호화폐 거래용 가상계좌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 감시망에 들어 있는 암호화폐 테마주는 40여 개에 달한다. 최근 한 달 사이 11개가 투자경고 종목, 4개가 투자경고 예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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