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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 ㄱ~ㅎ으로 풀어본 평창 올림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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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지붕에 오륜마크가 새겨져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지붕에 오륜마크가 새겨져 있다. [뉴시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오늘로 꼭 30일 남았다.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 겨울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1972년 삿포로, 1998년 나가노(이상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90여 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평창올림픽을 한글 자음 14자(ㄱ~ㅎ)를 통해 풀어 소개한다. 한글 자음을 통한 소개는 평창의 초성인 ‘ㅍ’과 ‘ㅊ’을 본뜬 평창올림픽 엠블럼에서 힌트를 얻었다.

ㄱ 강원도

2018년 2월 9~25일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 무대는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이다. 평창에선 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과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 경기가 열린다. 강릉에선 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 경기가, 정선에선 알파인 스키 활강·수퍼대회전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ㄴ 눈

평창과 강릉이 속한 영동지방엔 눈이 많이 내린다.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의 2월 평균 적설량은 5.6㎝, 최대 적설량은 43.5㎝이며, 강릉은 평균 8.3㎝, 최대 77.7㎝다. 2014년 2월 강릉에선 하루 동안 174.1㎝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원도는 폭설 시 굴착기·트랙터 등 장비와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ㄷ 도전

봅슬레이 나이지리아 여자팀. [연합뉴스]

봅슬레이 나이지리아 여자팀.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통해 겨울올림픽에 처음 도전하는 국가도 여럿이다.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봅슬레이에 도전장을 내민 나이지리아 여자팀(사진)은, 1988 캘거리올림픽 당시 자메이카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 이른바 쿨러닝의 재현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쇼트트랙 선수 샤에엔 고, 에리트레아 알파인 스키 선수 섀넌-오그바니 아베다도 자국 겨울올림픽 도전사의 첫 장을 쓴다.

ㄹ 러시아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도핑 스캔들로 인해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도핑을 이유로 한 국가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건 사상 처음이다.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는 허용했다. 다만,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러시아 선수’가 아닌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라는 명칭으로 출전한다.

ㅁ 메달

메달. [연합뉴스]

메달.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02개다. 지름 92.5㎜인 평창올림픽 메달은 앞면에 오륜마크가, 뒷면에는 엠블럼과 세부종목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 테두리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을 새겨 입체감을 표현했다. 무게 586g의 금메달은 6g 이상 순금으로 도금했다. 은메달은 580g, 동메달은 493g이다.

ㅂ 변화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귀화 선수가 평창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가장 많은데, 골리인 맷 달튼 등 남자대표팀 7명, 여자 대표팀 4명 등이다. 바이애슬론도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 안나 프롤리나를 앞세워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고, 미국에서 귀화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겜린도 민유라와 호흡을 맞춘다.

ㅅ 성화

대회 기간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환하게 밝힐 성화가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해 전국을 돌고 있다. 총 거리는 2018㎞이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남북한 총인구를 의미하는 7500명의 주자가 성화를 옮긴다. 성화는 13일 서울, 19일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21일 강원도에 입성하며, 2월 9일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된다.

ㅇ 알펜시아

평창올림픽 경기장 12곳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스키 종목인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이 알펜시아 내 개별 전용 경기장에서,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강릉올림픽파크에선 쇼트트랙·피겨(아이스 아레나), 스피드(스피드 스케이팅경기장), 아이스하키(하키센터), 컬링(컬링센터) 경기가 열린다.

ㅈ 자원봉사자

성공 올림픽의 중요한 한 축이 자원봉사자다. 자원봉사자는 2015년 7월 모집을 시작해 지난해 4월 최종 선발했다. 총인원은 2만4449명.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각각 1만7162명과 7287명이 참여한다. 여성이 전체 자원봉사자의 70.5%다. 이들은 안내·의전·운영 등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다.

ㅊ 최초/처음

스노보드 빅에어. [AFP=연합뉴스]

스노보드 빅에어. [AFP=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통해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 종목도 여럿이다. 30m 높이의 도약대에서 뛰어올라 공중연기를 펼치는 스노보드 빅에어, 여러 명의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16바퀴를 달려 순위를 정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등이 눈길을 끈다.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ㅋ 코리아

평창올림픽 플라자 개폐회식장.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플라자 개폐회식장. [연합뉴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북한의 참가 여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북한은 피겨·쇼트트랙 등 종목 선수들의 출전이 유력하며, 응원단과 예술단의 파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전 세계 이목이 대회 내내 한 곳에서 만난 두 개의 코리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ㅌ 티켓

평창올림픽 경기 티켓(입장권) 판매율은 65%(9일 현재)다. 107만 장 중 69만장이 팔렸다. 알파인 스키가 83%로 가장 많이 팔렸다. 노르딕 복합(B석), 여자 아이스하키(C석), 봅슬레이(B석) 등이 2만원이 가장 싸고, 개회식(A석)이 15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티켓은 온라인 및 전국의 오프라인 판매소(서울·강릉시청, 강원도청, 인천·김포공항, 기차역)에서 살 수 있다.

ㅍ 평창의 별

린지 본. [AP=연합뉴스]

린지 본. [AP=연합뉴스]

수많은 별(스타)들이 평창올림픽을 수놓는다. 알파인 스키의 ‘여제’ 린지 본과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 피겨 스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하뉴 유즈루(일본), 바이애슬론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르달렌(노르웨이),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등이 그들이다. 국내 선수로는 스피드 이상화·이승훈, 스켈레톤 윤성빈, 쇼트트랙 최민정·심석희 등이 있다.

ㅎ 휘닉스 스노우파크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열린다. 관중 1만8000여명을 수용하며, 세부 경기장은 모두 기존 스키장 슬로프를 리모델링했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를 합쳐 모두 6개 코스로 구성됐다. 역대 겨울올림픽 설상 경기장 중 세부 경기장 간 동선을 가장 짧게 배치했다.

정리=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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