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日총리-톰 크루즈 팝송 합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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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함께 '로큰롤의 전설적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원제:The Last Samurai)' 시사회장에 초대돼 크루즈와 이 영화를 감독한 에드워드 즈윅의 손을 잡고 엘비스의 '아이 원트 유, 아이 니드 유, 아이 러브 유'를 불렀다.

이 노래는 음악적 소양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가 처음으로 배운 팝송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개봉될 예정인 '마지막 사무라이'에서 19세기 일본군 창설 작업에 참여했던 미군 장교 역할을 맡은 크루즈는 "고이즈미 총리는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며 그의 음악적 재능을 극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말 유럽 순방 중 독일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함께 바이로이트 바그너 음악축제에 참석, 오페라 '탄호이저'를 장장 5시간에 걸쳐 관람하는 등 '음악테마 외교'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선물:내가 가장 좋아하는 엘비스 노래들'이란 제목의 CD를 낼 정도로 엘비스의 열렬한 팬이다.

[도쿄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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