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19일 가락동 정치연수원에 공천자들을 집합시켜 13대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출진 준비에 돌입.
그러나 이날 공천자 오리엔테이션 현장은 후유증 탓인지 미묘한 분위기가 교차해 필승 결의대회라기 보다 후유증 조기진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
새로 영입된 인사들은 대학 신입생처럼 설레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밝은 표정이었으나 현역 의원들은 동료의 대거탈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한쪽 구석에서 『앞으로 몸조심해야 겠다』는 농담을 주고받아 대조적.
공천자들은 이날 아침 대형버스 6대에 분승해 청와대로가 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입후보 추천서를 받은 뒤 다시 연수원에 돌아와 오후 10시까지 총선 전략을 논의.
한편 서울 중구 공천자로 확정된 민경식 전 국회부의장은 공천자 대회에 불참했는데 이는 자신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방석으로 공천자로 발표된 데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