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환씨 돌연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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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경환 전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46)이 「새마을」비리와 관련, 수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6시53분 출국 목적도 밝히지 않고 김포공항을 통해 오사카(大阪)행 KAL722편으로 출국, 오후8시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관계기사 6,7면>
전씨는 오후6시 25분쯤 승용차 편으로 30대 수행원 2명을 데리고 국제선 청사 2층에 도착, 공항직원 2명의 안내로 곧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가 일반 승객들 사이에 섞여 탑승했다.
전씨는 출국에 앞서 오전 11시55분쯤 다른 사람을 시켜 KAL공항 지점장 실에 전화를 걸어 「김동길」이란 가명으로 1등석 예약을 부탁했다.
전씨는 출국 직전 공항 발매소에서 한화 14만 9천 4백 원을 내고 서울∼오사카간 편도 1등석 항공권을 구입했으며 오후 5시56분 다른 사람을 시켜 탑승수속을 하면서「김동길」대신 「전경환」으로 예약을 변경시켰다.
전씨의 부인 손춘지씨(44)는 18일 자택에서 본사기자와의 전화통화로 『남편은 18일 오후 동남아로 출장 갔다가 21일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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