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 해임안 제출…초읽기 들어간 KBS 경영진 교체

중앙일보

입력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KBS 이사회에 제출되면서 경영진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KBS 이사회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옛 야권 추천 이사인 김서중, 장주영, 전영일, 권태선 등 이사 4명은 KBS 이사회 사무국에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KBS 이사회는 10일 오후 4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해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10일 즉각 해임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김서중 교수는 "해임에 대한 고대영 사장의 소명을 듣고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10일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해임된 강규형 전 KBS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 4일 김상근 목사가 추천됐다.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최종 재가하면서 현재 KBS 이사회는 여권 이사 6명, 야권 이사 5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KBS 이사회는 정족 의결 수 규정 없이 과반수로 의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고대영 사장 해임안의 처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의결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충분한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고대영 사장의 해임 여부는 이르면 1월 중순에서 1월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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