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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항 활주로 항공기 2대 충돌…승객 비상 탈출

중앙일보

입력

[사진 CBS 방송 캡처]

[사진 CBS 방송 캡처]

캐나다 토론토에서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여객기 2대가 지상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 피어슨공항서 항공기 충돌해 불…“인명피해 없어”

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19분쯤 선윙항공 비행기와 웨스트젯 항공기가 충돌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제2항공사웨스트젯은 이날 성명에서 “멕시코 칸쿤에서 돌아오는 자사 여객기가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 게이트에서 후진하는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선윙항공 소속 여객기와 충돌해 승객들이 비상 탈출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젯 여객기에는 충돌 당시 168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웨스트젯 여객기에 있던 승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승객들의 비명이 들리고 선윙항공 여객기 날개에 불이 나는 모습이 담겼다.

웨스트젯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했으며 충돌 직후 모든 승객이 터미널에서 안전하게 대피하고 통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여객기가 레인웨이에 있었기 때문에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해야 했다”라며 “비상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선윙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자사의 사고 여객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 항공사 지상 운용 서비스 제공 업체가 여객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은 성명에서 소방관들이 선윙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으며, 이번 사고로 일부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이 사고로 경미한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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