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서브' 가스파리니, 6연속 득점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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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밋챠 가스파리니. [연합뉴스]

대한항공 밋챠 가스파리니. [연합뉴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밋챠 가스파리니(34·슬로베니아)의 서브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1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13승9패·승점 35)가 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11승10패·승점 34)을 4위로 끌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5승17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V리그 최고의 서버 가스파리니가 폭발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마르코가 모처럼 22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 밋챠 가스파리니. [연합뉴스]

대한항공 밋챠 가스파리니. [연합뉴스]

OK저축은행 1세트에서 마르코를 앞세워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명근과 마르코가 나란히 폭발하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대한항공의 서브 공세가 폭발했다. 가스파리니가 2세트에서 서브득점 2개를 올리며 OK저축은행의 리시버들을 괴롭혔다.

절정은 3세트였다. 가스파리니는 2-3으로 뒤진 3세트 자신의 서브에서 맞은 반격 기회에선 백어택을 성공시킨 가스파리니는 이후 4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다. 이어 자신의 서브가 OK저축은행 정성현이 받은 뒤 곧바로 넘어온 걸 공격으로 연결해 8-3을 만들었다.. V리그에서 한 선수가 연속 6득점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알렉스(KB손해보험), 최홍석(우리카드), 시몬(OK저축은행), 레오, 가빈(이상 삼성화재) 등이 기록한 5연속 득점이었다.

가스파리니는 4세트 7-7에서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강력한 서브로 7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정지석도 72.2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5점을 올려 가스파리니를 도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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