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군도 영유권 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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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경·하노이UPI=연합】중공과 베트남 군함들은 두 나라가 다같이 영유권을 주장하고있는 남중국해의 남사군도근처에서 14일 충돌, 포격전을 벌였다.
양국은 서로 상대방측 군함이 먼저 발포해 부득이 이에 응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도 전체 또는 일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있는 남사군도에서 중공과 베트남이 무력층돌을 벌였다고 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방군사전문가들은 말했다.
베트남 외무성은 남사군도영해에서 불법 순항중이던 중공군함들이 14일 새벽 베트남해군수송선 2척에 발포했으며 베트남 군함들은 이에 응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 외무성은 베트남 정부가 남사군도에대한 주권을 다시한번 재확인한다면서 중공당국은 무력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군함들을 베트남 영해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외교부는 베트남이 남사군도에서 중공군함에 먼저 무력 공격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북경주재 베트남대사에 강경한 항의 각서를 전달하고 베트남은 남사군도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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