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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도 인터넷 뱅킹도 대세는 모바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코스닥 주식 거래 10건 중 4건, 인터넷 뱅킹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을 쥔 '엄지족'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이용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이 전체 코스닥 거래량의 39.5%였다. 일평균 2억9148만주가 MTS로 거래된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 40.4%, 11월 40.5%, 12월 40.1% 등으로 연말만 놓고 보면 이용 비중이 40% 이상이다.

코스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09년 2.8%에서 2014년 24.2%, 2015년 30.1%, 2016년 36.1%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 비중은 50.6%로 여전히 MTS보다 규모가 크지만 2009년 68%에 비해 크게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일평균 전체 코스피 거래량의 34%가 모바일로 거래됐다. 일평균 1억1560만주다. 코스피 역시 모바일 거래비중이 2009년 2.4%에서 2014년 21.5%, 2015년 27.3%, 2016년 31.7%로 성큼성큼 늘고 있다.

MTS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증권사들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 정보 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하고 지문 인식, 홍채인증으로 접속도 간편하게 만들었다. 통신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곳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계좌개설을 독려하는 이벤트도 많다. KTB투자증권, 케이프 투자증권은 비대면계좌 개설고객에게 평생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10년, 한국투자증권은 5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뱅킹도 대세는 모바일로 기울었다. 지난달 DMC 미디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정도가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뱅킹 시용자는 2015년 40.4%, 2016년 54.2%, 2017년 69.9%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스마트폰뱅킹 실제 이용 계좌 수는 2016년 4653만개에서 지난해 9월 말 5666만개로 1년도 안 돼 1000만개 이상 늘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금액도 하루 평균 4조 1379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올해는 인터넷 은행들이 100% 비대면 방식의 모바일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라 모바일뱅킹 이용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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