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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쇄빙선처럼 평화로 가는 길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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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며 “2월에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4일 시험 출항하는 ‘야말5호’에 탑승해 “오늘 세계 최초, 최고의 쇄빙 LNG 운반선 위에 올라 자긍심을 가득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소 직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선소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0:0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조선소 직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선소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0:0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올해 무술년은 ‘황금 개띠의 해’로 황금은 경제를, 개는 부지런함을 뜻한다”며 “부지런하게 나라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에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졌다면 올해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현장을 방문해 신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추진 중인 한국 조선업을 격려하고, 새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첫 현장 행사로 쇄빙 LNG 선박 건조 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옥포 조선소 방문한 문 대통령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4:0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옥포 조선소 방문한 문 대통령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4:0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이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 2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이 쇄빙선 위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본다”며 “저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 산업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생산되는 LNG를 운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2014년 총 15척의 선박을 수주한 뒤 자체 쇄빙 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을 건조 중이다.

 문 대통령은 “2~3년 후부터 조선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 연료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LNG 연료선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고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 등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쇄빙선이 다닐 북극항로 개척 등을 포함한 신북방정책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선박의 1호선은 작년 8월 다른 쇄빙선의 호위 없이 자체 쇄빙기능만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다”며 “수에즈 운하와 인도양을 거치는 기존 남방 항로에 비해 운송거리, 시간, 비용을 3분의 1이나 절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극동지역 개발과 러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 8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현장에 동행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경제영토가 확장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39;뱃고동을 울려라&#39;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1:1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 &#39;뱃고동을 울려라&#39; (거제=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2018.1.3 kjhpress@yna.co.kr/2018-01-03 13:11:1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이 고향 거제를 방문한 것도 이날이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한 김에 자신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라준 할머니에게 과일바구니를 선물로 전해드렸다”고 전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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