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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외국어·자격증 겸비 취업은 따놓은 당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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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는 현장실무 교육으로 기업이 선호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 캠퍼스 전경.

숭실대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는 현장실무 교육으로 기업이 선호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 캠퍼스 전경.

간판이나 학벌보다 실무가 진학·진로 선택의 대세가 되고 있다. 실용·창업·기업 정신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 세대의 한 발로다. 국내 경제성장이 더뎌지면서 청년취업난이 가중된 점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대학 계약학과, 특성화대, 직업전문학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담금질된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 적성을 개발하고 취업난 속에서 기업이 모셔 가는 대접까지 받고 있다. 숭실대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숭실대 숭실호스피탈리티 탐방 ③졸업생 이야기

호텔경영학 전공

호텔 인턴십이 외국어 공부 원동력

숭실호스피탈리티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김효민(사진·21·여)씨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F&B(식음료) 분야 호텔리어로 근무하고 있다.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훗날 호텔 총지배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1학년 때 학교가 마련한 오성급 호텔 체험에 참여했다. 당시 호텔 내 국제 행사에서 능수능란하게 외국인 방문객을 대하는 호텔리어들을 보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후 필리핀 세부에서 영어 연수와 호텔 인턴십을 하며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출중한 영어 실력을 길렀다. 이와 함께 미국 호텔협회(AHLA)의 프런트 데스크(AHLA Front Desk), 미국 레스토랑협회(NRA)의 식품안전위생교육(Servsafe), 국가공인 CS리더스(관리사), 와인 등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씨는 “인턴십은 역량을 확인하는 기회이자 영어·자격증·취업을 모두 해결하는 최적의 프로그램이었다”며 “국제 호텔에서 주눅들지 않고 활약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영어·일본어 실력 쌓고 자격증 10개

숭실호스피탈리티의 외국어 교육은 이유석(사진·23)씨를 프로 호텔리어로 변신시켰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그는 지난해 숭실호스피탈리티 호텔경영학 신입생이 됐다. 2년 동안 호텔 실무, 외국어, 각종 자격증,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면서 준비된 호텔리어로 거듭났다. 지난해 오성급 호텔에서 진행된 외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고 토익(TOEIC)과 일본어능력시험(JLPT)에서도 각각 우수한 실력을 검증받았다. 올해 F&B투어에서 일본어로 학교를 소개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어에 문외한이었지만 매 학기 진행되는 일본어 집중 수업을 들으며 능숙한 회화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미국 호텔협회(AHLA) 프런트데스크(AHLA Front Desk)와 국가공인  CS리더스(관리사)를 비롯해 컨벤션 기획사, 일본 SSI 사케 내비게이터, 일본 SSI F&B 내비게이터 등 호텔경영에서 일본식음료에 이르기까지 10개의 자격증을 갖췄고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사케 소믈리에(KIKISAKE-SHI) 자격도 땄다.

관광식음료 전공

교수 밀착 멘토링 덕에 전문가로 성장

이도현(사진·21·여)씨는 일찍부터 식음료 전문가가 되기 위해 숭실호스피탈리티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또래들이 캠퍼스 낭만에 빠져 있을 21세에 고급 베이커리 카페 프랜차이즈인 아티제에 입사해 맹활약하고 있다. 당시 그의 이력서를 본 기업 면접관은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처럼 화려한 자격을 갖췄냐”며 놀라워했다. 그는 관광식음료를 전공하는 2년 동안 커피·사케·와인 관련 자격증을 10개나 취득했다. 또 중국어시험 HSK에서 3급 실력을 검증받았다. F&B 전문가들에게 평가 받는 글로벌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선 재학 중 2년 연속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교수님들이 나의 학업과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상담하고 조언해 주며 동기를 북돋아 준 것이 이정표가 됐다”며 “교수 멘토링에 충실히 따르다 보니 어느새 F&B 전문가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생생한 일본 F&B 인턴십도 그의 성장에 한몫했다. 일본 SSI 연수를 통해 외국어 능력을 키우고 일본 술·음식과 관련된 SSI 호스피탈리티 내비게이터, SSI F&B 내비게이터 자격까지 획득한 것이 취업으로 직행하는 티켓이 됐다.

졸업인증제 통해 다양한 실무 습득

김용근(사진·26)씨는 실패를 거듭하던 진학·진로의 방황을 극복하고 현재 사케 유통회사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 역시 이를 위해 사케 소믈리에(KIKISAKE-SHI) 국제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본 연수를 거쳐 SSI 호스피탈리티 내비게이터와 일본 SSI F&B 내비게이터 자격도 획득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실무와 이론, 일본 연수에서 습득한 사케 제조법 등의 실전 역량이 취업은 물론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졸업인증제를 통해 재학 중 자격증 10개 이상 취득, 해외 연수 실무경험, HSK 인증, 글로벌 바리스타 챔피언십 수상 등으로 경쟁력을 길렀다. 그는 “학업·자격증·인턴십·대회 등으로 이뤄진 융·복합 교육 덕에 늦은 나이에도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교수님들의 개인 맞춤별 진로 설계가 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광경영학 전공

외국어 집중 교육이 해외 취업 초석

강수진(사진·22·여)씨는 외국어 집중교육을 바탕으로 해외 취업에 눈을 돌렸다. 그는 숭실호스피탈리티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교내 외국어 특강을 통해 일본어를 익혔다. 일본어능력시험(JPT)을 통해 일정 실력도 갖췄다. 그는 영어 가이드를 목표로 삼았다. 담당 교수는 필리핀 보라카이 연수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그는 “당시 영어 실력이 전무했으나 연수 프로그램을 거쳐 보라카이 JP WORD에 취업해 영어 가이드로 활약하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임다슬씨도 숭실호스피탈리티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면서 1학년 때 영어, 2학년 때 일본어를 각각 집중 교육받았다. JPT에서 우수한 실력을 검증받은 그는 해외 인턴십으로 일본어 공부에 불을 지폈다. 일본 아키타현에 있는 산로쿠소 호텔그룹의 그랜드프라자 호텔에서 현장 실무를 익히고 일본어 능력을 활용해 보는 체험이었다. 그는 인턴십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직원으로 채용됐다. 임씨는 “외국어 공부와 인턴십 체험이 해외 취업의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학교의 외국어 특강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숭실호스피탈리티서 딸 수 있는 자격증, 외국어 인증서

관광경영학 ▶ 국가공인 CS리더스 ▶ 항공발권 토파스(TOPAS) ▶ 여행상품 상담사 ▶ 컨벤션 기획사 ▶ F&B 분야(바리스타·라테아트·핸드드립·사케) 등 ▶ 중국어·영어·일본어 교육 ▶ HSK·TOIEC·JLPT 대비

호텔경영학 ▶호텔 F&B 커피·와인·사케 ▶ 미국 호텔협회의 AHLA Front Desk ▶ 미국 레스토랑협회의 Servsafe(식품안전위생교육) ▶ 국가공인 CS리더스 등 ▶ 영어·일본어 단계별 정규 교육 ▶ 방학 특강 집중교육 ▶ TOIEC·JLPT 교내 응시

관광식음료 ▶ 국제공인 사케 소믈리에(KIKISAKE-SHI) ▶ 일본 SSI 호스피탈리티 내비게이터 ▶ 일본 SSI F&B 내비게이터 ▶ 미국·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SCA) ▶ 국가공인 조주기능사 ▶ 주니어 와인 소믈리에 ▶ 중국어 집중 교육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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