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이 살길 내일 만나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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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몇 차례에 걸친 선거구제 당론 선회와 그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으로 멍이 들대로 든 민주당은 이 같은 난경이 단적으로 김영삼씨의 정국구상과 당 내외의 현실적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
김씨가 일단 제1야당은 확실시되는 1인구 30개의 1∼3인 제에 제동을 걸고 소선거구 수용·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회동이라는 카드를 던진 게 결과적으로 결정적인 실책이라는 지적들.
김씨의 이 같은 카드제시는 김대중씨가 거는 통합의 고리를 제거시킴으로써 자신이 「통합의 주역」,「지역감정 해소의 견인차」의 위치를 확보, 5년 후를 내다보자는 포부에 따른 것이었으나 자신의 근거지인 영남인의 심리상태를 체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드러나 이 지역출신 의원들의 저항까지도 받게된 것.
이렇게되자 당은 완전히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선거법과 관련한 대 민정 협상, 통합과 관련한 대 평민당 협상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됐다고 자생.
당 지도부는 김대중씨의 일선후퇴 조치만 취하면 통합 쪽으로 몰고 가려는 심산이나 영남의원을 포함한 상당수의원들은 통합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귀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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