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고사 때 면접·실기 비중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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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11월 실시되는 내년도 초.중.고교 교원 임용고사부터 면접.실기고사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이를 위해 1차 필기시험 합격자 수 비율이 단계적으로 전체 채용 인원의 1백50%까지 높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임용시험제도 개선 계획안'을 마련해 이달 중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 1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해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인원이 현재 최종 선발 인원의 1백20%에서 올해에는 1백30%, 내년에는 1백50%로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1차 필기시험에만 합격하면 사실상 최종 선발될 가능성이 컸으나 내년부터는 1차 합격자 중 3분의 1이 면접.실기고사에서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면접고사의 내용도 내실화된다. 우선 현재 5분 안팎에 불과한 면접시간이 10분 이상으로 늘어난다.

교육전문직 위주로 구성되는 면접위원도 현장감 있는 수업 능력 평가를 위해 교장과 교감.교사 등 교원이 절반 이상 참여하고 교육에 관심있는 지역인사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임용고사 출제 시스템도 현직 교사가 참여해 교수와 공동 출제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그동안 임용고사 출제는 주로 교수들이 담당함에 따라 특정 사범대나 교대의 학기 중 기출 시험문제가 임용고사 문제로 재출제되는 등 공정성 시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목별 출제 위원수는 국.영.수의 경우 6명으로 현재와 같지만 기타 과목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1차 필기시험의 교육학과 전공의 출제 비중도 현행 70%에서 80%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시험 실시 시기(11월)에 임박해 시험공고를 내는 바람에 응시 희망 예비교사들이 불편을 겪는 점을 감안해 4~5월 중 교과별 선발가능 과목을 우선 공고한 뒤 9~10월께 최종 선발인원을 공고하는 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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