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앞 구직자들...12번 서류 넣어야 1번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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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 자료사진. 장진영 기자

채용박람회 자료사진. 장진영 기자

올해 구직을 준비 한 이들은 평균적으로 몇 장의 이력서를 썼을까. 28일 구인구직 서비스 '사람인'이 올해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구직자들은 38번의 입사지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올해 평균 38번의 입사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서류통과 경험은 3회에 불과했다. 12번은 넘게 서류를 써야 1차 관문을 넘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입사지원 횟수는 10회 미만이 전체의 3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10~19회(20.8%), 20~29회(10.9%), 30~39회(9%) 등이었다.

특히 올해 90회 이상 서류지원을 했다는 응답도 전체 7.7%나 됐다. 80~89회는 5.1%로 나타났다.

서류 전형 합격 횟수는 전부 탈락했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다. 1번 합격했다는 응답은 17.4%, 3회는 14.8%, 2회는 14.3%로 나타났다.

면접 전형에 합격한 횟수는 평균 1.4차례로, 서류 전형 합격 비율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전체의 34.9%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8개 기업에 합격했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이 79.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2.2%), 공기업(7.1%), 대기업(4.9%) 등 순이었다.

최종 합격한 뒤에 입사를 포기했다고 응답한 구직자도 절반을 훌쩍 넘는 63.2%로 집계됐다. 입사 포기 이유로는 '연봉·복리 후생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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