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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원더우먼,오바마...숫자로 돌아본 2017 화제의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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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영화, 트윗 멘션으로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이들. 왼쪽부터 가수 비욘세,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갤 가돗,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SNS, 영화, 트윗 멘션으로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이들. 왼쪽부터 가수 비욘세,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갤 가돗,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은 해외에서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성폭력 고발인 ‘#Me too(미투)’가 전세계로 확산됐다. 할리우드의 거물급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 혹은 성추행을 당한 영화 관계자들이 속속 고발하고 나선 것.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에 침묵을 깬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최다 리트윗은 미국의 16세 소년 #좋아요! 의 주인공은 오바마와 비욘세

정치권에선 프랑스에서 30대의 마크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의 젊은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낸 한 해였다. 영화계에서는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은퇴를 선언했고,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셀레나 고메즈는 간이식을 받은 뒤 가요계로 복귀했다.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는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약혼,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또한차례 로열웨딩 붐을 가열시키고 있다.
올 한 해 영화와 음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등장한 ‘숫자’로 돌아본 2017년의 인물을 살펴본다.

360만 리트윗

수많은 리트윗을 받아내며 치킨너겟 1년치를 받아낸 카터 월커슨. [중앙포토]

수많은 리트윗을 받아내며 치킨너겟 1년치를 받아낸 카터 월커슨. [중앙포토]

트위터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리트윗을 낸 인물은 가수도, 영화배우도 아니다. 16세 미국인 소년 카터 윌커슨의 트위터였다. 지난 4월 패스트푸드 체인인 ‘웬디스’의 공식 계정에 “치킨너겟 1년치를 무료로 받으려면 리트윗을 얼마나 하면 되냐”고 질문한 윌킨슨. 웬디스 측은 이에 “1800만 리트윗”이라는 무자비한 답변을 했다. 윌커슨은 포기하지 않고 “모두 날 도와줘! 난 너겟이 필요해”라고 트위터에 호소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각계 셀럽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대기업들이 나서 카터를 지원한 것. 이들은 “#NuggsForCarter(카터에게 너겟을)”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 붐업한 결과 360만 리트윗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1800만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웬디즈는 그에게 1년치 무료 너겟권을 전달했다고.

트위터 460만 좋아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러 인종의 아이들과 창문을 통해 마주 보는 사진. 버지니아주 인종차별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가 됐다. [중앙포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러 인종의 아이들과 창문을 통해 마주 보는 사진. 버지니아주 인종차별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가 됐다. [중앙포토]

한편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좋아요’를 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럿빌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에 관해서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자서전의 한 문구를 인용했다.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이나 출신,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 보육원 창문을 통해 여러 인종의 아이들을 올려다보는 사진을 곁들인 이 트윗은 또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 사랑은 그 반대보다 인간 가슴에 더 자연스럽다”고 했다. 오바마의 이 트윗은 ‘좋아요’는 역대 최다인 460만을 기록했다. 시대를 상징하는 트윗이었다.

인스타 1120만 좋아요! 

최근 한 공식석상에 나선 팝스타 비욘세. [중앙포토]

최근 한 공식석상에 나선 팝스타 비욘세. [중앙포토]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가장 많은 Like를 얻은 사진은 비욘세가 지난 2월 올린 ‘임신보고’ 사진이다. 1120만명 이상이 Like를 눌렀다. 비욘세가 넉달 뒤인 6월 무사히 쌍둥이를 출산, 이를 보고하는 인스타그램 사진도 1000만명 이상이 Like를 눌렀다. 비욘세는 올해 1억500만 달러(1180억원)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쌍둥이를 임신한 모습을 인스타에 올린 비욘세. [비욘세 인스타그램]

지난 2월 쌍둥이를 임신한 모습을 인스타에 올린 비욘세. [비욘세 인스타그램]

올해 인스타그램 Like 랭킹 상위 10개의 사진에는 비욘세와 셀레나 고메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명의 사진이 차지했다. 호날두가 여자친구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이 두번째로 Like를 많이 받았다.

유튜브 재생횟수 45억 회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공연 모습. [중앙포토]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공연 모습. [중앙포토]

유튜브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는 ‘데스파시토(Despacito)’. 45억회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아티스트 루이스 폰시가 역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대디 양키기 피처링한 작품. 저스틴 비버와 함께 한 리믹스 버전도 대성공을 거뒀다. ‘Despacito’는 스페인어로 ‘천천히’라는 뜻이라고. 올해 유튜브 재생횟수 톱 10에 든 6개 그룹이 라틴계 아티스트였다.

(24시간 동안) 2억3000만 회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출연진과 제작진. [중앙포토]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출연진과 제작진. [중앙포토]

유튜브 공개 24시간 안에 가장 많이 조회한 영화 예고편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였다. 내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29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이 영화의 예고편은 24시간 동안 2억3000만번 넘게 재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영화 예고편은 ‘It’, 1억9700만번이었다.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컷.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컷.

2017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흥행수익을 낸 영화는 지난 3월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 빌 콘돈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12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역대 영화 흥행수익 랭킹 10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009년)로 27억8227만 달러(약 2조8000억원), 2위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1997년) 21억 8537만 달러 (약 2조1853억원 )이다.

1억50만5000달러(약 1124억원) 

갤 가돗이 출연한 영화 '원더우먼' 스틸컷. [중앙포토]

갤 가돗이 출연한 영화 '원더우먼' 스틸컷. [중앙포토]

배우 갤 가돗이 주연한 영화 ‘원더우먼’은 개봉 첫 일주일 동안 1억50만5000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영화로 패티 젠킨스 감독은 여성감독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젠킨스 감독은 내년 11월 속편을 개봉할 예정. 감독은 속편에 원조 TV시리즈에 원더우먼으로 출연한 린다 카터의 출연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원더우먼은 올해 ‘가장 트윗이 많이 된 영화’ 기록도 갖고 있다. 

6800만 달러(약 770억원) 

공식석상에서의 마크 월버그. [중앙포토]

공식석상에서의 마크 월버그. [중앙포토]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남자 배우는 올해 46세의 마크 월버그. 6800만 달러를 벌었다. 그가 출연한 '패트리어트 데이' '딥워터 호라이즌' 등은 흥행에 참패했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값 못하는 배우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2위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드웨인 존슨(45)으로 한해동안 6500만 달러(약 730억원)를 벌었다.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와 ‘쥬만지 : 새로운 세계’등에 출연한 그는 2016년보다 무려 5,000만 달러를 더 벌었다고 한다. 3위는 5,400만 달러를 번 빈 디젤, 4위는 5,050만 달러의 아담 샌들러, 5위는 4,900만 달러를 받은 청룽(성룡)이다.

2600만 달러(약 290억원) 

영화 '라라랜드'로 이름을 크게 알린 엠마 스톤.

영화 '라라랜드'로 이름을 크게 알린 엠마 스톤.

영화 ‘라라랜드’로 세계적 히로인이 된 29세의 엠마 스톤이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여배우가 됐다. 엠마 스톤은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600만 달러라는 액수는 남녀 배우를 합치면 15위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여배우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의 남녀 배우간 임금 불평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지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보다 출연료를 더 받는다는 문제만을 지적하지 않는다. 할리우드 영화의 다양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포브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박스오피스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나 액션 블록버스터를 주로 만들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이런 장르에서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2200만 달러(약 240억원)

모델 켄달 제너의 무대 모습. [중앙포토]

모델 켄달 제너의 무대 모습. [중앙포토]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모델은 에스티 로더와 아디다스, 라펄라 등의 광고를 장식한 켄달 제너(22)다. 지난 14년간 1위를 지킨 지젤 번천을 제치고 2200만 달러를 벌었다. 지젤 번천의 올해 수입은 1750만 달러(약 195억원)이었다.

19세 

'미성년' 셀럽인 카일리 제너. [중앙포토]

'미성년' 셀럽인 카일리 제너. [중앙포토]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성년’ 셀럽은 올해 19세의 카일리 제너다. 켄달의 여동생으로, 카다시안 패밀리의 막내다. 카일리 제너가 벌어들인 액수는 4100만 달러(약 450억원). 푸마 등의 브랜드의 광고수입 외에도 ‘카일리 코스메틱스’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셀럽 랭킹에서도 당당히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55억 달러(약 6조2300억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중앙포토]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중앙포토]

미국 포브스가 올해로 두번째로 발표하는 ‘미국 부호 셀럽 랭킹’에 따르면 ‘스타 워즈’를 만든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역시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71)로, 그의 재산은 36억 달러(약 4조800억원)라고 한다. 3위는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로, 28억달러(약 3조17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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