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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안 받길래 위치추적 앱 켰더니…” 딸의 오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북 제천 피트니스센터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기사 속 인물과 사진속 인물은 관계 없습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 피트니스센터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기사 속 인물과 사진속 인물은 관계 없습니다) [연합뉴스]

“뉴스에 50대 여성 사망자라고 나오자마자 우리 엄마라는 걸 알았다”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망자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노컷뉴스는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정모(50)씨의 딸 반모(27)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반씨는 “화재사고 뉴스를 보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으시길래 위치추적 앱을 켰더니 화재 현장 근처로 떴다.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직감했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씨에 따르면 정씨는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원래 다른 헬스장을 다니던 정씨는 얼마 전 헬스장 사장이 바뀌고 할인행사를 한다고 해서 헬스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반씨는 인터뷰에서 “닭갈비 집을 운영하는 엄마는 보통 새벽에 헬스장에 다니셨는데, 사고 당일 점심시간 단체 손님이 있어 이날만 오후에 헬스장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병 걸려서 아프기라도 하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는데 마음의 준비 할 틈도 없이 가셔서 (사고가 난 것을) 믿지 못했다”며 오열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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