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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보리 “美 새 대북제재 결의안 내일 표결…석유 공급 90%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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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중앙포토]

유엔 안보리 [중앙포토]

유엔 안보리가 미국이 마련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23일(한국시간) 새벽 표결한다. 새 결의안 초안은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도 전달돼 이미 회람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새 결의안에는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을 90%까지 차단하고, 해외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12개월 내 귀환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때 석유 정제품 공급량은 연간 450만 배럴에서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했다.

새 결의안에는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더 줄인 50만 배럴로 제한해 450만 배럴을 기준 90%를 차단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산업기계 및 운송장비 산업용 금속의 대북 수출을 차단하고, 북한 인사 19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꼽히는 원유 공급은 현행 제재 수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를 위해 지난 한주동안 중국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veto)을 가진 중국은 원유공급 차단에는 난색을 보여왔다.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15개 회원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 이사국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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