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경찰 출동한 '황우석 지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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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서울대 교내에서 집회를 한 지 보름 만에 처음으로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6일 오후 황 교수 지지자들이 서울대 교내에서 벌이고 있는 황 교수 징계 철회 요구 집회 현장에 의경 1개 중대를 출동시켰다. 그동안 학교 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출동시키지 않았던 경찰이 태도를 바꾼 것은 이날 정오쯤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일부 사람이 학교 관계자들에게 '신변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돌출행동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는 욕설을 하면서 정운찬 총장이 탄 관용차 운전석 문을 열어젖히고 차량 앞을 막고 보닛에 올라 타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던 교내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이후 불법 집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노정혜 처장을 폭행한 데 이어 정 총장까지 위협하는 바람에 관악서에 병력 출동을 요청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실제 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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