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다음엔 포스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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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경영권을 위협하는 외국 투자자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KT&G에 이어 포스코가 외국 투자자들의 다음 사냥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우선 2000년 민영화된 포스코가 한국의 특정 대기업 그룹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스코는 다른 대기업 그룹과는 달리 계열사 간 상호 출자지분이 적기 때문에 외국 주주들과 맞설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70%에 달한다.

신문은 또 포스코의 주가가 KT&G와 마찬가지로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등 50억 달러에 달하는 '비핵심 자산'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우호지분 확보에 노력하고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기업의 경쟁력과 회사의 가치를 높여 오히려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산이 신일본제철.SK텔레콤 등과 상호 보유하고 있는 우호지분이거나 계열사 주식이므로 '비핵심 자산'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나현철.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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