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심술로 조직위 손해 막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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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림픽을 치르려면 택일을 잘 해라』캘거리에는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갑자기 기상문제가 크로스 업 되고 있다.
캘거리올림픽은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치명적 타격을 입었으며 만약 대회진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경기장 입지와 대회시기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OCO측은 최악의 경우 대회연장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IOC가 이를 일축하는 바람에 쌍방간에 소원한 관계를 빚기도 했으며 이밖에 경기연기로 OCO측이 추가부담 해야 하는 인력·재정적 손실도 엄청나다.
대회폐막을 이틀 앞둔 캘거리시의 낮 기온은 섭씨 영상18도. 서울의 봄 날씨를 연상케 한다. 캘거리지역 50년만의 기록(같은 날짜)이다. 이 때문에 알파인 스키장인 나키스카와 봅슬레이·스키점프장인 올림픽 파크는 인공 눈 제조기가 1백% 가동되고 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은 영상 20도까지 견디게 돼있어 아슬아슬하다. OCO는 따뜻한 날씨로 29일의 폐막식에 대비해 초비상 상태. 맥마흔 스타디움에 인공아이스링크를 설치 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25일의 리허설을 위해 만든 아이스링크는 이내 녹아버려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폐 막식 때 1백만 달러 짜리 아이스링크가 녹지 않을 묘책을 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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