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환경에서 공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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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문화입니다. 원어민과 직접 부딪혀 배우는 것이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죠."

SDA삼육외국어학원 김시영 원장의 말이다.

"유학.어학연수를 가면 사실 교사에게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에요. 현지 생활에 적응하면서 그 과정에 영어 실력이 더 빨리 늘게 되죠. 상황을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지식은 쉽고 빠르게 사람의 뇌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연상 효과로 기억도 오래가고요."

김 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12steps'가 기존 영어잡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다. 비용이 싼데다 원어민과 대화하며 학습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란다. 무엇보다 5000여 가지나 되는 애니메이션, 원어민 동영상 콘텐츠를 강점으로 꼽는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회화에 꼭 필요한 상황들을 실제와 비슷한 영상으로 빼놓지 않고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DA의 36년 영어교육 노하우를 담아 출시한 12steps는 베이식과 어드벤스드가 한 달에 2만5000원, 비즈는 2만8000원이다. 개발비만 200억 원이 들었다면서 어떻게 이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일까. 김 원장은 설명한다.

"우리 학원의 한 달 수강료가 7만~8만 원입니다. 다른 학원의 반값도 안돼요. 이 비용도 그러나 서민들에게는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 차원에서 운영합니다. 12steps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습니다. 개발비 회수가 늦어지더라고 이 같은 가격은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 학원은 요즘에도 가맹점을 내게 해달라며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면 쉽게 사업을 확장 할 수 있을 테지만 프랜차이즈 형태의 가맹학원만은 내주지 않고 있다. 교육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수강신청이 있는 날이면 분원마다 새벽부터 줄이 쭉 늘어서는 일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신청을 시작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없어졌지만 요즘에도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는 덧붙인다.

"분원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다보니 37개 분원만으로 초과 수요를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게 바로 12steps입니다. 우리 학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이 잡지를 통해 SDA의 37년 영어교육 노하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SDA의 37개 직영점은 모두 같은 학사 일정과 규정으로 운영된다. 강사들도 본원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처 채용해 각 분원으로 파견한다. 전국 분원의 교육 품질이 같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서울로 오는 지방학생들이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학원은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12steps와 같이 질 좋은 교재를 계속해서 출시해 교육 서비스의 지역 편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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