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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문화원에 시한폭탄 (광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광주=김국후 기자】26일 오전9시30분쯤 광주시 황금동 80 광주미문화원 도서관 책장아래쪽에서 직경10cm 가량의 원형 시한폭탄이 발견돼 경찰이 제거했다.
경찰은 25일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과 관련, 수배 중 검거된 안내상군(24·연대 신학 4휴학)이『24일 오후4시30분 광주 미문화원1층 도서실 책꽂이에 사제 시한폭탄을 장치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도서관을 수색한 끝에 폭탄을 찾아냈다.
이 폭탄은 빨간색 원형 탁상시계에 9볼트 배터리1개를 검정색 테이프로 연결해 만든 것으로 24일 오후5시40분 폭발하도록 조작돼있고 시계는 작동하고 있었으나 조립이 잘못 돼 터지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은 당초 이날 오전 6시50분 서울시경으로부터 안군의 자백내용을 통보 받고 미문화원을 1차 수색했으나 폭탄을 찾아내는데 실패, 철수했다가 오전 8시30분부터 전문요원을 투입, 다시 수색한 끝에 책장의 두꺼운 사전 뒤에 감춰진 폭탄을 발견했다는 것.
경찰은 폭발물의 종류·성능 등을 관계기관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폭약 등의 출처를 캐고있다.
안군은 지난 24일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의 배후인물로 수배 중 24일 밤 8시쯤 민정당 중앙당사 앞에서 검거됐었다.
한편 이날 오후2시 군산 미 공군기지 소속 미군 폭발물 전담반 3명이 광주 미문화원에 도착, 폭발물의 .종류와 성능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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