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성차별 묵과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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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남녀 간 성 차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성 평등 증진을 위한 로드맵(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2010년까지 5년간 21개 영역에 걸쳐 불균형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녀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성적 폭력 행위를 근절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U 고용.사회.기회균등 담당' 집행위원인 블라디미르 스피들라는 "EU에서 여성은 여전히 공정한 대접을 받지 못하며 특히 직장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뿐 아니라 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행동계획에 포함됐다. EU 내 여성 3명 중 1명은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집행위는 학교에서 성 평등 인식을 높이고 여성 기업인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등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EU 밖에서의 성 차별 해소를 위해서도 예산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성 차별 문제에 관한 분석과 전문지식을 제공하게 될 '성 평등 연구소'도 내년 1월 문을 연다. 이 연구소에는 2013년까지 모두 5250만 유로(약 610억원)의 운영.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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